22일, 제50대 서울총학생회(서울총학)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제50대 서울총학 선거에 출마한 ‘ABLE’(정후보=김태구, 에이블) 선본은 김태구(경영대 경영12) 씨가 정후보로, 홍지수(보과대 보건정책15) 씨가 부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2년째 이어진 단선, 김태구 정후보와 홍지수 부후보를 만났다. -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정‧부후보 모두 단과대 학생회장을 거친 뒤 총학생회장단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단과대 학생회장 시절의 결과에 대해 두 후보 모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출마를 결심한 때부터 고려대학교 학생사회에 무
‘x월 xx일 자진 철거하겠습니다.’ 정경대 후문, 노벨광장 등에 게시된 수많은 대자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부터 학생회에 대한 고발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은 대자보의 끝에는 하나같이 자진 철거 기한을 명시해놓고 있다. 그 중에는 철거 기한을 훌쩍 넘긴 대자보들도 더러 붙어 있다. 대자보는 오랜 시간 학교 안팎의 여러 이슈들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아 왔다. 2013년 겨울,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는 코레일 노동자 부당해고, 대통령 부정선거 의혹 등을 짚으며 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내는 시발점 역할을
정세균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본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국회의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연은 학문소통연구회가 주최한 명사초청특강의 일환으로 진행돼 교수와 학생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의장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국회에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증대시킬 순 있지만, 일자리 감소와 빈부격차 확산 가능성을 무시할 수
2일 오전, 국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재벌저격수’로 이름을 떨친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플래시가 쉼없이 터졌다. 그 중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힌 건 김상조 교수의 손에 들린 낡은 가죽가방이었다. 군데군데 터지고 해진 가방은 대학원생 시절부터 20여 년 간 김 교수의 책과 서류를 담아왔다. 북적거리는 청문회장, 책상 아래 낡은 가방은 김상조 교수의 옆을 지키고 섰다. 김 교수는 청문회 도중 자신은 별로 검소하지 않다며 부부 연간 카드 사용액이 2000만원 가량이고, 자동이체와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고
‘구의역을 기억하고 안전사회 건설하자!’, ‘노동자가 안전해야 시민이 안전하다!’ 빼곡히 모여 앉은 시민들이 사회자의 선창에 맞춰 구호를 외쳤다. 27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앞에서 구의역 사고 1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2016년 5월 28일 19살 김 모군은 하청업체 소속 지하철 정비사로 끼니를 걸러 가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 다음날 자신이 일하다 죽을 것은 상상도 못한 채. 촉박한 수리일정을 쫓던 김 씨의 가방 안에는 손때 묻은 공구와 젓가락 한 쌍, 그리고 미처 물을 붓지 못한 컵라면이 남아있었다. 젊은 청년의
2016년 12월 14일 새벽 3시 경,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CU편의점에서 근무 중이던 아르바이트생이 살해당했다. 아르바이트생이 봉투값 20원을 깎아주지 않은 것에 격분한 손님이 집에서 흉기를 갖고 와 살해한 것이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본사인 BGF리테일에 4개월여 간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책임을 가맹 점주에게 떠넘기지 말고, 기업의 일원으로 인정한 뒤 합당한 처우개선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본사의 책임, 법적으로 유효하나 유가족과 피해자의 지인들, 알바노조(위원장=이가현)로 구성된 ‘경산CU편의점알바노동자 살해사건 시민
1989년 우리나라에 처음 편의점이 도입된 이후, 편의점 업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2016년 기준 편의점 업계의 ‘빅3’(CU, GS25, 세븐일레븐)는 총 3만141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도 점포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점포가 늘어나면서 아르바이트에 종사하는 사람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편의점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본지는 편의점에 근무 중인, 혹은 근무했던 경험을 가진 본교생들로부터 근무 중 안전문제에 대한 좌담회를 열었다. 기사에는 현재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생의 신원을
차기 정권은 어떤 주거 정책을 만들어야 할까. 19대 대선의 윤곽이 잡힌 지금, 시민들은 보다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제언한다. 청년, 노인, 동성 커플, 비혼주의자 등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가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라는 것이다. 6일 오후 국회에서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인 가구 대선정책 토론회를 주최했다. 토론회에는 청년주거운동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의 임경지 위원장, 이영한(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박건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노용균(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했
박근혜 정권 5년간, 대학가는 구조조정의 물살에 휩쓸렸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재정지원사업을 내걸었고, 대학당국은 재정지원을 받는 것에만 집중했다. 구조조정의 거센 물결은 그대로 학생들을 덮쳤다. 2015년 중앙대에서 학생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려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본부 측의 학부 학사구조 개편에 대해 ‘대학본부의 소통 없는 구조조정 반대’를 외쳤다.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은 투명하지도 않았다. 2016년 7월에는 이화여대가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과 재정지원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알려지며 교육부에 대한 불신이 극
‘구치소에서 대출금 6억 원을 갚은 최순실’, ‘정유라, 이대 면접 때 노랑머리 염색·짙은 화장에 태도 불량’. 4월 7일, 중앙일보가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한 기사 헤드라인 중 일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과정에 대한 보도 대신, 당사자들의 사생활과 과거를 캐내는 것에 열중하고 있다. 조영수 민주언론시민연합(이사장=고승우, 민언련) 협동사무처장은 언론이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언론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키도록 국민이 끊임없이 요구해야 합니다.” ‘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를 출범하고 언론을 감시하겠
사회생활 속 피로감을 호소하며 남성들은 육아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 동시에 여성에게 육아의 책임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아빠들을 육아 현장으로 이끌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육아협동조합’이 대두됐다. 송파 파란하늘공동육아협동조합(이사장=오반장, 파란하늘육아조합)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서 파란하늘 어린이집의 학부모를 조합원으로 둔다. 이들은 아빠와 엄마를 합쳐 ‘아마’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육아에 대해 엄마와 아빠 모두가 평등하다는 생각에서다. 어린이집이라는 ‘터전’에서 ‘아마’들과 아이들은 함께 성장한다. 모두가 참여하는 어린이집
15~54세의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약 20%. 결혼·육아가 주된 원인이다. 특히 경력단절여성 중 53%가 30~39세에 몰려있다. 대학을 마친 고학력 여성들은 사회에 나와 일하지만, 곧 결혼,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포기한다. 아직 여성의 육아 전담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은 경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선택만 남았을까. 이러한 현실을 고쳐보고자 여성들은 스스로 대책을 세웠다. 협동조합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 중인 한국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이사장=추명자, 창의여성조합)이 그들이다. 창의여성조합원들은 석사
“내가 교수가 되기 이전에는 공부를 안 해도 교수가 됐다. 내가 교수가 될 때쯤에는 공부를 해야 교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공부를 해도 교수가 될 수 없는 시대다.” 성북신나협동조합(이사장=이원재, 성북신나)의 창립선언문은 위 문장으로 시작한다. 2016년 기준 15~29세의 실업률이 9.8%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최악이다. 전체 실업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정부의 노력이 무색하게 청년실업률은 주춤하는 기세도 없이 상승해왔다. 이에 청년들이 스스로 대안을 찾아 나섰다. 새로운 일과 그 일을 할 자리를 ‘협
2012년은 UN에서 지정한 세계협동조합의 해였다. 빈곤해결, 일자리창출, 사회통합 등 협동조합이 가진 사회적 역할을 되짚으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협동조합을 기치로 내걸었다. 같은 해 1월, 한국에선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됐다. 협동조합기본법은 협동조합의 설립·운영에 관한 기본 사항을 규정한다. 이를 통해 자주·자립·자치를 추진하고, 사회통합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협동조합기본법 제정 6년 차인 올해, 전국엔 1만 1011개의 협동조합이 구성됐다. 단순한 가내수공업부터 대안적 경제공동체까지 협동조합은 폭넓은 역할
“○○○은 주먹과 주절먹 사이에 있지 않음?” 지난 6일, 연세대 철학과 13학번 남학생들의 단톡방 내 성희롱을 고발하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 성격에 ○○○ 얼굴에 ○○○ 가슴이지 병신아”, “○○○면 108배 하고 먹는다” 등 적나라한 카톡이 2년간 오고 갔다. 대화 내용 중에는 “이거 알려지면 13학번 단체로 총여에 끌려간다”도 있었다. 이로 미뤄볼 때, 단톡방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대화가 언어 성폭력인 것을 알고 있었다. 작년 6월에는 ‘고대생 단톡방 언어 성폭력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1년여 동안 9명으로 구성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은 종로의 시작점에서 양쪽으로 갈라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이정표 아래, 인용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광화문으로, 기각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시청으로 향했다. 양측 모두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의지를 내걸었지만, 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한 쪽이 어디인지는 분명했다.‘애국심’ 아래 왜곡된 민주주의 “들어봐요.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무슨 관련이 있나? 탄핵해야 할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야, 국회.” 2월 25일, 시청 옆 골목에선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노인
“아직 세월호에는 9명의 사람이! 생명이 있습니다!” 7일 오후, ‘다윤이 아빠’ 허흥환(남·53) 씨가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며 울분을 토해냈다.그 날로부터 1000일이 흘렀다. 팽목항에 머무르는 미수습자 가족의 바람은 두 가지다.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는 것. 그리고 2014년 4월 16일에서 벗어나는 것. “1000일 째 우리는 2014년 4월 16일에 살고 있어요. 이제는 4월 17일을, 18일을 살아가고 싶어요.” “4월 17일을 살도록 해 주세요” ‘1000일이 눈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오는 밤, 가족과 둘러 앉아 케이크를 먹었다. 나름 초를 꽂아 분위기까지 냈다. 무탈하게 2016년을 넘긴 우리 가족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이제 4살이 된 조카의 재롱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올해 있었던 일들을 도란도란 얘기하며 포크를 움직이던 찰나, 누나의 한 마디가 귓전을 강하게 때렸다. “어째 새핸데 새해 같은 기분이 안 나냐.” 맞다. 핸드폰 속 시계는 2017년 1월을 표시한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 벽에 걸린 달력도 2017년을 알린다. 예년 같으면 12월
48대 안암총학생회 별:자리(회장=박세훈, 별자리)의 임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별자리는 작년 12월 ‘빛나는 당신, 이어진 우리’라는 기조 아래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나 임기 중반 ‘불통’이란 지적이 누적되면서 결국 총학생회장단에 탄핵안이 발의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별자리가 학생사회에 남긴 과제는 무엇일까. 만족도 높은 복지 공약 별자리는 올해 통합 애플리케이션 ‘Kupon(쿠폰)’, 쉐어하우스 ‘코잠’, 과일판매 행사 ‘새콤달COM’ 등 복지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쿠폰은 본교 전산처와 별자리가 협력해 제작한
본교 자연박물관 건립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2일 ‘제3회 고려대학교 자연박물관 건립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본교 자연박물관 건립 기획연구회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배연재(생명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김기중(생명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배연재 교수는 “자연박물관은 다양한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전시·교육을 담당한다”며 “명칭을 자연박물관으로 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연계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연재 교수는 건립기획 연구를 발표하면서 자연박물관이 자연과학 분야의 역사를 기